2022년 11월 14일 월요일

내가 산 건프라 최초의 무리수 HG 페넬로페

메카닉을 좋아하는 오타쿠라면 합체로봇을 좋아하기 마련이다.
왜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.
커다래서 그런가?

아무튼 나는 좋아한다.
하지만 아쉽게도 기동전사 건담에는 합체로봇이라고 할만한 것 중 그럴싸한 게 잘 없는데, 우선 근본인 RX-78-2 부터 합체라는 게 미묘하다... [상체]+[비행기]+[하체]를 붙이는데 무엇보다 비행기의 그럴싸함이 좀 약하다... 단지 근본력이 있다보니 싫어할 수 없을 뿐이랄까?
거기에 추가로 붙는 게 G-아머라는 녀석인데 그 것도 사실 미묘... 어쨌든 난 MG로 다 샀으니 더 이상 별로라는 말을 하진 않겠다.
그 건 그렇다치고 건담에서 합체로봇이라 하면 좀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페넬로페의 경우는 완성도가 매우 높다.

일단 발바닥에 추가파츠를 달아서 키를 키우는 것이 멋지다.
건담 합체로봇에서 이뤄지는 풀 아머 스타일의 강화가 비행기를 코트처럼 걸치는 것으로 완성되는데 그런 기믹도 멋지다.

물론 생긴 결과물 자체는 약간 기괴하긴 한데, 아무튼 보다보면 합체라는 부분에서 뽕이 차오른다... 기존에 장난감을 살 때 HG건담 수준의 3만원을 넘지 않았던 내가 8만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은 건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.

정작 만들고 나서는 합체 분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.
어떻게 생각하면 장난감은 동영상과 사진으로만 보는 것이 좋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.


막 조립을 완성했을 때의 모습, 확실히 뭔가 풍성하다는 느낌이다. 이 것이 매력포인트



사이즈감이 중요한 기체이다보니 동일 세계관의 다른 기체들을 불러왔다.
같은 1/144(HG) 규격이기에 크기 차이가 직관적인데 스텐드를 고려해도 거의 2배 차이가 난다.


비교에 활용된 HG F91... 사실 우주세기 기체 중 가장 작은 편인 기체이다.


HG계의 괴랄한 기체 [덴드로비움]-[미티어]-[네오지옹] 3대장 중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미티어와 크기 비교, 단독 MS인데도 어느정도 덩치를 견줄만 한 게 확실히 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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