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2년 11월 27일 일요일

윙 제로(EW)의 계보

앞서 윙 제로(EW) 조립을 할 거라고 말하다 보니, 최근 수성의 마녀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건담들의 설정이 물 위로 오르는 게 재밌다.

특히 국내에서는 건담W가 밈으로서 잘 나가는데, 건담W TV판을 본 뒤 엔드레스 왈츠를 보면 바뀐 건담의 모습에 의문을 표시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.

알트론, 데스사이즈, 센드록, 헤비암즈 같은 녀석들은 어레인지가 되었어도 어느정도 납득(? 전혀 다르게 생겼는데?) 할 수 있지만 윙 제로는 날개도 날개지만 얼굴부터 다르기 떄문이다.

이는 ver.Ka, Ka시그니처로 유명한 일본 매카닉 디자이너 카토키 씨가 윙 제로를 사람들의 인상에 남길 수 있도록 다시 그린 덕분에 생긴 문제인데... 우리나라에서 정발하지 않은 '패자들의 영광'이라는 코믹스를 통해 어쩌다 이런 디자인까지 나왔는지 깨끗하게 정리했다.
(※일단 TV판 윙건담과는 디자인이 전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봐야한다는 게 중점이다)

일단 비교를 위해 패자들의 영광에 나온 윙 건담 3기의 이미지를 가져왔다.


이렇게 보면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윙 제로(EW)는 프로토 제로(TV판과 비슷)와 전혀 다르게 생겼다.
오히려 카토키 씨가 패자들의 영광을 위해 그린 윙 건담과 동일한 모양이 많은데, 이는 히이로 유이가 제로 시스템의 위험성 때문에 프로토 제로를 한 번 자폭시켰기 때문이다.

즉, 프로토 제로는 '패자들의 영광' 코믹스에서 얼굴을 비춘지 얼마 되지 않아 장치가 대부분 파괴 당했고, 특유의 외장은 다 소멸한 상태에서 시작한다.

그 상황에서 톨기스 플뤼겔(우주형)을 타던 젝스는 데스사이즈 헬(미완성)에게 당한 뒤 기체의 한계를 느끼고 차세대 기체를 노리는데, 그 것이 어느 정도 수리되던 프로토 제로였던 것...
최중요 기능인 제로 시스템과, 제로 프레임 등의 기능만 살려낸 프로토 제로는 젝스의 손에 들어가 그와 함께하던 하워드 박사에게 마개조를 당하게 된다.
[녹색 동그라미를 그린 머리, 어깨, 하반신 부분이 모두 윙과 동일한 디자인
반면 프로토 제로의 파츠는 제로 시스템이 있는 흉부가 끝이다.]


에프터 콜로니 설정 상 간다미움 합금이라는 게 저렴한 게 아니다보니 결투용으로 만들었던 윙 건담(EW)의 장갑을 대부분 활용하게 되었고, 추진장치로서 톨기스 플뤼겔의 날개까지 달게 된 것이다.

그 결과가 바로 우리가 아는 천사 건담의 탄생이다.

그리고 이 설정은 이후, 프로즌 티어 드롭까지 가져가서 스노우 화이트가 되니 어떻게 장난감으로 잘 나오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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