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3년 7월 25일 화요일

페이트 그랜드오더에 돈 낭비한 이야기

페이트 그랜드오더를 시작한 건 놀랍게도 오픈 베타 때 부터이다.
사실 과금도 적지 않게 했는데(1회에 5만원 이상)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읽기에 지쳐 자주 나가떨어지는 초특급 라이트유저라고 할 수 있다.

어쨌든 랜덤박스에 중독된 한 사람으로서 이번 픽업리스트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픽업 뽑기의 연속이었는데 리스트 업은 다음과 같았다.

1.모르간
(약 2주 뒤)
2. 요정기사 란슬롯
(약 1달 뒤) 
3. 빛의 코얀 
※이벤트 동시 픽업 : 4. 알트리아 캐스터(저번에 돈 쓰고도 못 뽑음)
(약 1주 뒤)
5. 요정왕 오베론

기억에 의존한 거라 순서나 기간이 좀 틀릴 수도 있지만 여하튼 역대급 캐릭터를 연속 픽업하는 것으로 본인도 이에 대비하여 연초 부터 100성정석 가량을 차곡차곡 모아뒀었다.

그리고 결전이 다가왔다.

1. 모르간 : 긴장했던 것과 다르게 20~30연차 사이에 모르간이 바로 등장했다. 너무 운이 좋은 것 같아 한 장 더 뽑아 보구 업그레이드를 노렸으나 이 것 만큼은 불발로 실패!
이 때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이 아닌가 싶다.


2. 요정기사 랜슬롯 : 50~60연차 쯤 걸린 것 같다. 사실 이번 픽업에서 유일하게 안뽑아도 괜찮았던 녀석인데 괜히 도전해본거라 혹시나 안나오면 큰일이라 생각했지만 아직 무료 성정석까지 남아있는 쾌거를 이뤘다. 아마 이 때 쯤 내가 운이 좋다는 착각을 하게 된 것 같다.



4. 그리고 스크린 샷을 찍지는 못했지만 알트리아 캐스터도 손에 넣을 수 있었다. 지난 번 10만원을 지르고도 안나왔던 녀석이라 이번 픽업에서 반드시 얻어야 했었는데 의외의 쾌거라 할 수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무료 성정석을 거의 다 써버렸다.

5. 이제 부터 악몽의 시작, 정말 조금 남은 무료 성정석으로 20연차를 돌렸지만 나올 흔적조차 없었던 코얀스키아를 상대로 난 현금을 집어넣기 시작했다.
약 20만원을 집어 넣는 성정석 거래를 해두고 코얀스키아를 돌렸는데 의외로 100성정석 정도를 오히려 남기고 코얀이 나와줬다.
이 때 역시 난 운이 좋아라고 생각하지만 않았더라도... 어두운 미래를 보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...  


5. 이제 요정왕 오베론만 남은 상황, 오베론은 이 때 뽑지 못하면 내년 12월을 봐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정신이 약간 금치산자 수준까지 내려갔던 것 같다.
그리고 나의 또 다른 믿음! 이번 분기는 운이 좋다는 부분까지 작용하여 거침없이 소환버튼을 눌렀던 것 같다...
코얀을 뽑고 남았던 100성정석 따위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추가 과금이 계속해서 이어졌다.
10만원을 넣을 때 마다 할 수 있는 뽑기 횟수는 약 30회 정도... 첫 번째 충전, 두 번째 충전... 현금 충전이 이어질 수록 허무하게 끝나는 뽑기 연출은 현금이 현금이 아닌 듯한 감각을 전해줬고 기어코 확정 뽑기 구간... 흔히 말하는 천장을 찍고야 말았다.(기억이 희미하긴 한데 계산 상으로는 천장까지 10~20회 정도 스택이 덜 쌓인 것 같긴하다)


마지막으로 계산해보니 코얀스키아 때 부터 금액을 계산해서 약 60만원 수준, 현실에서 쓰면 상당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돈을 게임 뽑기에 밀어 넣었다는 걸 깨닫고 잠시 충격에 휩싸였다... 한 번도 게임에 이렇게 쓴 적이 없었는데...



심지어 이렇게까지 돈을 썼는데도 이번 여름 이벤트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또 다시 페이트는 출석체크만 하고 있는 나의 꼬라지는 암담하다.

여하튼 도박 중독은 항상 조심해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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